커버드 콜 전략?
자산시장에 발을 좀 담궈봤던 분이시라면 '커버드 콜' 전략에 대해 잘 알고 계실겁니다.
적어도 많이 접해보셨을텐데요.
특히 배당 ETF로 잘 알려진 종목에 관심이 많다면 꽤나 익숙한 용어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개념은 많이 혼란스럽게 다가옵니다.
이제 막 배당 ETF에 관심을 갖게 된 분에겐 더 그렇습니다.
배당률은 확실히 더 높은데, 들리는 말로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니 하지 말라는 말도 많이 많거든요.
저도 그랬는데요.
사람들 말만 듣고 휘둘리기보다 이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어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보려고 해요.
콜옵션 이해하기
자산 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거래가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특정 주식을 현재가 기준으로 매수/매도하는 경우가 있죠.
조금만 더 나아가면 본인이 판단하는 매수/매도가에 대한 적정가를 가지고 있어 해당 가격에만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콜옵션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콜옵션은 '특정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커버드콜 전략은 간단히 말해 이 콜옵션을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상황]
주식시장에 테슬라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A와 B가 있습니다.
A는 $100에 매수한 테슬라 주식을 1주 가지고 있고, 앞으로 $11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B는 가지고 있는 테슬라 주식은 없지만, 앞으로 13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 1주의 가격은 $100입니다.
[A의 행동]
A는 추가 수익을 원합니다.
그래서 $120 행사가격(Strike Price)에 테슬라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시장에 매도합니다.
그리고 옵션 프리미엄으로 $5를 받습니다.
이 경우, 테슬라 1주의 가격이 $120이 되면 A는 이 주식을 $120에 팔아야 합니다.
[B의 행동]
B는 이 주식이 $13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옵션을 매수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A에게 $5의 옵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옵션을 매수합니다.
[Case 1: 테슬라 1주의 가격이 $100에서 $130까지 상승]
B는 매수한 콜옵션을 행사하여 A로부터 테슬라 1주를 $120에 매수합니다.
B는 매수한 테슬라 1주를 매도하여 $10의 수익을 얻었지만, A에게 $5를 옵션 프리미엄으로 지불했기 때문에 순이익은 $5입니다.
콜옵션이 행사되었기 때문에 A는 테슬라를 $120에 매도해야 합니다.
총 상승분인 $30를 놓치고 $20만 얻은 것이죠.
여기에 B에게 지급받은 $5의 옵션 프리미엄을 더해 A가 얻은 순이익은 $25 ($120 - $100 + $5)입니다.
콜옵션을 매도하지 않았더라면 $30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A는 속이 좀 쓰리겠습니다.
[Case 2: 테슬라 주가가 $110에 그침]
테슬라 1주의 가격이 행사 가격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B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테슬라 1주를 사고 싶다면 $120이 아닌 $110에 사면 되니까요.
이 경우, B는 이미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인 $5의 손해만 봅니다.
A는 보유한 종목을 계속 보유하면서 $5를 벌었죠.
이번엔 B의 기분이 좀 좋지 않겠네요.
[Case 3: 테슬라 주가가 $100에서 $90으로 하락]
이번에도 역시 B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미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 만큼인 $5의 손해만 봅니다.
A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종목의 가격이 하락해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옵션 프리미엄을 매도해 얻은 $5로 손해를 일부 보전했습니다.
A는 다행이라고 생각할까요?
커버드콜 ETF
위의 예시가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전략은 사실, 개인이 할 수도 있겠지만 주식투자 외의 본업을 가지신 분들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잘못하면 추가적인 손해를 얻을 수도 있으니 선뜻 손이 가지도 않아요.
커버드콜 ETF는 이런 거래를 자동으로 해줍니다.
일반적으로 커버드콜 ETF를 운용하는 회사는 해당 ETF의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매달 매도하는데요.
그로 인해 얻는 '옵션 프리미엄의 수익'(위 예시의 $5)과 종목의 시세차익으로부터 수익을 확보해 매달 분배금으로 나눠줍니다.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주식 시장에는 콜옵션을 매수하려는 거래 주체가 매우 많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커버드콜 ETF에 적용해보기
보통 커버드콜 ETF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근거로 드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상승장에서는 그 혜택을 충분히 보지 못하면서 하락장에는 피해를 똑같이 본다'인데요.
위의 예시를 다시 살펴보시면 이 말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테슬라(TSLA)를 기초자산으로 두는 커버드콜 ETF인 TSLY는 테슬라가 폭등할 때는 행사 가격에 반드시 매도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폭등장에서는 배가 많이많이 아프겠죠.
위 예시의 Case 1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반면 테슬라가 폭락할 때를 봅시다.
이 때는 옵션 프리미엄 만큼의 이익은 보겠지만 테슬라가 크게 떨어지면 그에 대한 아픔이 더 클 겁니다.
어찌됐든 옵션 프리미엄을 얻었으니 TSLA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야 낫겠지만, 종목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 눈에 들어오기나 할까요.
위 예시의 Case 3에 해당하는 경우죠.
반면 조금씩 상승하거나 횡보할 때는 좋습니다.
주식 상승분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옵션 프리미엄까지 얻었거든요.
위 예시의 Case 2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커버드콜 전략 ETF는 상방이 막혀있고 하방이 뚫려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럼 장점과 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볼까요?
커버드콜 ETF의 장점
1. 수익성 강화
배당 수익은 물론 옵션 매도에서 프리미엄까지 발생합니다.
주식 가격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발생하는 시세차익에 따른 수익에 옵션 프리미엄이 수익으로 더해집니다.
2. 리스크 관리
충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옵션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손실이 나더라도 그 일부는 보전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단점
1. 상승장 제한
크게 폭등하는 장에서는 옵션이 큰 장애물이 됩니다.
커버드콜의 장단점은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위의 내용처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장단점에 대한 판단은 투자하는 개인의 몫입니다.
커버드콜 ETF의 종류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의 장단점을 확인하고도 이 ETF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어떤 ETF를 고르는 게 좋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아래 상황 혹은 성향에 맞는 커버드콜 ETF를 준비해봤습니다.
안정성을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 배당수익을 극대화
- XYLD, QYLD 등
이 경우라면 XYLD, QYLD와 같이 특정 지수 전체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수행하는 ETF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XYLD는 S&P500, QYLD는 나스닥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해당 지수에 대한 신뢰가 큰 분들께 매력적입니다.
이 두 종목의 현재 기준 분배율은 각각 10.44%, 11.66%로 나와있습니다.
엄청난 수준의 배당수익의 극대화
- TSLY, AMZY, APLY, CONY 등
특정 종목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입니다.
예시로 들어드린 종목은 순서대로 테슬라(TSLA), 아마존(AMZN), 애플(AAPL)의 커버드콜 ETF인데요.
TSLY의 경우 현재 기준 74.50%의 분배율을 보여줄 정도로 매우 큰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주에 대한 커버드 콜 ETF인 만큼 하방에 매우 취약하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안정성, 적절한 배당수익
- JEPI 등
JEPI는 JP Morgan 사가 운용하는 커버드 콜 ETF로, 역시 S&P500 지수를 추종합니다.
상기한 XYLD와의 차이점이라면 JEPI는 모든 종목을 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있는데요.
JEPI는 S&P500이 담고 있는 종목 중 우량주만을 담습니다.
또, 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에도 XYLD와 차이가 있어 상승장일 때 반영되는 정도가 XYLD보다 큽니다.
다시 말해, 상승장일 때 XYLD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XYLD보다는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현재 기준 JEPI의 분배율은 8.17%입니다.
마무리
커버드콜 전략의 ETF를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콜 옵션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커버드콜 ETF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커버드콜 ETF 중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나름의 기준을 바탕으로 분류해봤어요.
다만 이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상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하는 사람의 마인드와 철학입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호수에 매몰되고 갇히는 것보다 선별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해석하여 행동에 옮기는 게 좋죠.
그렇게 의사결정 하는 데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관련 글
- CONY ETF 완벽 분석 - 투자 매력과 장단점 총정리
- 리얼티 인컴(O) 완벽 분석 - 장단점으로 알아본 인기의 비결
- JEPQ ETF 완벽 분석 - 월배당 ETF의 새로운 대세
- YieldMax ETF 완벽 분석 - 고배당 투자 전략의 장단점 총정리
'[!] 재테크 > 배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YMAX ETF 완벽 분석 - 주 배당 수익과 리스크 총정리 (0) | 2025.01.31 |
---|---|
YieldMax ETF 완벽 분석 - 고배당 투자 전략의 장단점 총정리 (0) | 2025.01.22 |
JEPQ ETF 완벽 분석 - 월배당 ETF의 새로운 대세 (0) | 2025.01.14 |
리얼티 인컴(O) 완벽 분석 – 장단점으로 알아본 인기의 비결 (1) | 2025.01.07 |
CONY ETF 완벽 분석 – 투자 매력과 장단점 총정리 (3) | 202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