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진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난데없이 수박을 만드는 게임이 유행입니다.
국내의 몇몇 스트리머 분들이 닌텐도로 출시된 '수박 만들기 게임'을 스트리밍하면서 크게 유행을 탄 것인데요.
사실 이 유행은 일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수박게임의 원래 이름은 'Suika Game'입니다.
이 게임은 원래 게임 자체를 팔기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단, 일본의 한 회사가 디지털 프로젝터를 판매할 때 그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뭔가 즐거움을 느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이 게임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닌텐도 스위치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초반엔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 했어요.
오히려 외면받았다고 말하는 게 맞을 정도로요.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나서, 몇몇 스트리머가 이 게임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더니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면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이 게임을 살 수 있는 것처럼 일본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 스위치의 eShop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물리학과 함께하는 2048게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통 안에 과일을 떨어뜨려서 같은 과일끼리 접촉할 때 더 큰 과일로 변합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화가 나는 포인트는 과일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있지 않은 것을 볼 때에요.
다들 동그란 형태라 서로 다른 과일들을 밀어대고 그러면 과일을 떨어뜨려서 조합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결국 통은 형형색색의 과일들로 꽉 차게 됩니다.
게임플레이는 위에서 간단히 설명드린 것처럼 매우 단순합니다.
느긋하게 할 수 있지만, 약간의 전략을 가미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죠.
가끔 하나의 과일을 업그레이드했는데 그 반응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 상위 레벨의 과일을 만들 땐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이 게임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 또 더 재미있어집니다.
인생이 그렇듯, 뭐든 그런 게 아니겠어요?
아무튼, Suika Game은 그 값어치를 확실히 합니다.
한국 eShop 기준 2,500원인데 스타벅스 커피보다 훨씬 쌉니다.
그렇지만 퍼즐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가 주는 즐거움보다 훨씬 큰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이 게임은 어떤 모드나 해금 요소, 추가 레벨도 없습니다.
심지어 브금(BGM)도 단 하나입니다.
이 점은 꽤 도전적인 목표(예를 들어 수박을 두 개 만든다던가..)를 세워두고 게임을 할 때면 하나의 음악이 뇌 안에서 계속 울려퍼질 거라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게임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귀엽습니다. 밝구요.
과일들은 모두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표정들이 엄청나게 큰 인상을 남기진 않습니다.
잔잔하게 귀여워요.
결론적으로, Suika Game은 돈 값은 충분히 할 만한 게임입니다.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좋은 선택일거에요.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잠깐, 잠들기 전 잠깐 하기에 참 좋은 게임입니다.
2,500원에 이 정도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건 꽤 혜자로운 선택이에요.
아래에 이 게임을 맛볼 수 있는 게임을 추가해두었습니다.
이 게임에 흥미가 있지만 나한테 잘 맞는 게임일지 모르겠다면 한번 이 게임으로 찍먹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해봤지만, 스위치 버전이 조금 더 어려우니 이 점은 참고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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