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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게임 뉴스

닌텐도 스위치 호그와트 레거시 사도 될까? (그래픽, 로딩, 장단점 분석)

by 뚜피 2023. 11. 17.

 

그야말로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드디어 닌텐도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가 출시되었습니다.

 

팬덤이 워낙에 두터운 IP를 활용하여 만든 게임이기도 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되었을 당시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여타 게임들과는 달리 꽤 많은 호평을 받아왔기에 '스위치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다만, 스위치 기기의 물리적인 사양에 따른 그래픽 저하나 프레임 등의 요소는 이 게임에 대한 큰 우려로 작용했는데요.

그 우려는 게임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 과연 살만할까? 사도 후회하지 않을까?'를 결정하시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정리해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심리스 오픈월드의 부재 & 긴 로딩 시간

'심리스 오픈월드'란 말 그대로 '끊김없는 오픈월드'라는 의미입니다.

게임 안의 하나의 거대한 세계 어디든 이동하듯 로딩 등 끊어지는 구간이 없도록(혹은 없이 보이도록)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 점은 게이머의 경험에 있어 좋은 영향을 꽤 크게 끼치는 만큼, '호그와트 레거시' 등 많은 오픈월드 대작 게임이 차용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위치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에서는 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PC, PS, XBOX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에서 플레이어는 호그와트 내부, 외부, 호그스미드 외부, 호그스미드 내부에 이르는 모든 여정을 한 번의 로딩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 이 모든 공간이 연결되어있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스위치 버전에서는 호그와트에서 호그스미드로 넘어갈 때 로딩이 발생합니다.

 

이 로딩 시간이 짧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호그와트와 호그스미드를 넘어갈 때 플레이어는 로딩 화면을 약 30초에서 50초 가량의 시간 동안 바라봐야만 합니다.

이 시간은 글로 보면 그렇게 길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실제 게임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30~50초의 로딩 시간'은 꽤나 지루하고 길죠.

 

로딩은 이렇게 지역 간 이동 뿐 아니라 호그스미드에 있을 때도 발생합니다.

호그스미드 안에서 상점으로 들어갈 때도 말이죠.

지역 간 이동이 아니니 그렇게 긴 로딩 시간이 걸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때도 30 ~ 50초 가량의 로딩 시간이 걸립니다.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게 되는 게임 특성 상,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꽤 거슬릴 것 같아요.

 

호그와트 레거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심리스 오픈월드'가 거론되었던 만큼, 스위치 버전의 이러한 결점은 꽤 클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 이슈

스위치 버전으로 이식되면서 그래픽 열화는 유저들로부터 꽤나 빈번하게 우려되었던 점입니다.

위쳐3를 포함하여 스위치 버전으로 이식된 여러 AAA급 게임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죠.

 

호그와트 레거시 스위치 버전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와 감상들이 있는데요.

여러 해외 온라인 포럼과 레딧 등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펴보면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성능 이슈는 역시 '흐릿한 텍스쳐', '상대적으로 낮은 프레임 레이트'입니다.

 

흐릿한 텍스쳐

 

PS5와 스위치의 연식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스위치 버전의 그래픽이 확실히 빛이나 물의 표현이 많이 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그림자 표현 역시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스위치 버전은 찰흙으로 빚어놓은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물론 비교를 했을 때 안 좋은 점이 더 많이 강조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위치 버전으로 쭉 플레이하다보면 크게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게 이식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이 게임을 오래 기다려온 스위치 유저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프레임 레이트

스위치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는 평균적으로 30fps의 성능을 보여주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대작 게임들이 60fps 선에서 맞춰지고 있고, 이 수준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더 감안해야 할 점은 오픈된 장소로 가면 순간적으로 25-27fps까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지금까지 알려진 스위치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의 단점을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반응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그래픽이나 성능 이슈는 이전부터 예측이 되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것 같지만, 오픈월드가 아니라는 점은 이전에 집중되지 못했던 요소라 이 점에 대해서 비판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 상에 차이가 있더라도 상대적인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1분에 가까운 로딩 시간 역시 짧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러나 저러나 이 게임을 휴대용 기기로 침대에 누워서 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하던 혹은 하지 않던 결국 틀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을 알고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하는 것은 결국 내 선택이니까요.

제 글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호그와트 레거시의 플레이 여부를 결정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